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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US오픈 실격패 큰 교훈... 이런 일 다신 없을 거라 약속은 못해”

스포츠

by 법을알자 2020. 9. 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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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테니스 1위 노박 조코비치가 2020US오픈 16강에서 선심을 볼로 맞혀 실격패를 당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오픈에 출전 중인 조코비치는 14일 로마에서 화상중계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US오픈 실격패와 관련해 “평생 잊지 못할 일”이라며 “나도 내가 욱하는 성정을 가지고 있는 걸 잘 안다. 이번 일을 큰 교훈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코비치는 볼에 목을 맞은 선심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물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조코비치가 갑작스럽게 실격패를 당하자, 일부 팬들이 SNS를 통해 “해당 선심이 아프지도 않은데 할리우드급 연기를 해서 조코비치가 실격패했다”는 등 선심을 희화화하는 글과 사진들을 올리며 선심을 조롱하고 비난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테니스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했던 그를 놀라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사건 후에 마음고생을 했을 선심을 위로했습니다.

 

근데 조코비치는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난 앞으로 내 인생에 이런 비슷한 일을 결코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도 보장할 수도 없다. 분명히 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인생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볼을 맞은 선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건 참 잘한 일인데, 다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하면 될 것을 굳이 왜 저렇게까지 말한 걸까요?

 

조코비치는 선심을 볼로 맞힌 것에 대해 여전히 ‘안 일어나야 하는 것이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일은 난데없이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다. 그 전에도 이런 비슷한 행동을 몇 번 했었다”고 설명합니다.

 

사실 조코비치의 실격패 이후에 조코비치의 코치인 고란 이바니세비치 등 조코비치와 가까운 사람들과 조코비치의 자국 세르비아 언론들은 실격패를 억울하게 여겼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건 당연합니다. 근데 몇몇은 “만약 페더러가 저런 상황이었다면 실격패를 선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전제로 삼으며 하소연의 선을 넘기도 했죠.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불참해서 US오픈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실격패를 당한 조코비치의 황망함은 이해 못할 바 아닙니다. 조코비치도 사람이고 사람은 불완전합니다. 화 나면 화 내고 억울하면 억울해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비록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 뒤에는, 굳이 ‘예전에도 그랬는데 왜 이러냐’는 식의 사족을 다는 대신에, 실수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것이 판정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스포츠 정신에도 맞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괜한 트집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조코비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하는 말입니다.

 

조코비치는 뛰어난 성적과 기량에도 불구하고 페더러와 나달에 비해 인기가 떨어집니다. 조코비치 코치로 3년간 활동했던 독일의 보리스 베커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페더러와 나달로 테니스 팬이 양분된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다 보니 페더러와 나달 팬들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코비치는 고국 세르비아에서 재단 등을 통해 자선사업같이 많은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쪽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고 조코비치를 규칙을 어기고 화를 잘 내는 문제아로 이야기하곤 한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한편, 라파엘 나달도 이 날 기자 간담회에서 조코비치 실격패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요, “조코비치에게는 (US오픈을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실격패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다. 코트 위에서 자기 통제력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평했습니다.


nine. com. au 원문 일부 참고하세요.

World No.1 Novak Djokovic says he has called the lineswoman involved in his US Open default to check up on her, but says he cannot promise a similar incident won't occur again.

Djokovic's default turned the US Open men's singles draw on its head after he hit a ball towards the back of the court during his clash with Spain's Pablo Carreno Busta.


Speaking for the first time since his exit from the tournament, Djokovic admitted that he had acted in a similarly reckless manner on previous occasions in his career.


"I cannot promise or cannot guarantee that I will never ever do anything similar to that in my life.
"I'm going to try my best, obviously, but anything is possible i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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