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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공인구에 추운 날씨... 프랑스오픈, 나달과 조코비치 누구에게 유리할까?

스포츠

by 법을알자 2020. 9.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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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의 프랑스오픈 13번째 우승이 가능할까요? 롤랑가로스라고도 불리는 프랑스오픈이 프랑스 파리에서 27일 개막하는데요, 최대 관심은 역시 남자 단식 우승자입니다. 흙신 나달이냐,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마스터스급 두 개 대회(웨스턴앤서던오픈, 로마오픈) 정상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냐, 올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쥔 도미닉 팀이냐로 갈립니다. 로저 페더러는 무릎부상으로 안 나오고요. 물론, 다닐 메드베데프나 알렉산더 즈베레프같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있습니다.^^

 

 

 


분위기는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는 올 해 32경기에 나서 31경기를 이겼습니다. 유일한 1패는 US오픈 16강 실격패입니다. 사실상 올 시즌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반면에 나달은 지난 2월 멕시코 아카풀코 대회 우승을 끝으로 6개월간 코로나 휴식에 들어간 후 지난 주에 열린 로마오픈 출전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지만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슈와르츠만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상대전적 9전 전승을 거뒀던 슈와르츠만을 상대로 자신이 가장 강한 클레이 코트에서 패한 것이라 충격이 컸다고 하네요.

 

나달의 우승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는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이번에 새로 바뀐 공인구와 프랑스오픈이 예년처럼 봄이 아니라 가을에 열린다는 것도 나달의 우승 길목에 반갑잖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나달은 “역대 출전한 프랑스오픈 중 이번이 가장 어려운 조건들로 가득 찼다”며 걱정했습니다. 우선 프랑스오픈 공인구가 기존의 바볼랏에서 올해부터 윌슨으로 바뀌었는데요, 나달은 “볼이 완전히 다르다. 엄청나게 느리고 무겁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바볼랏은 스핀이 잘 먹었지만 이번에 바뀐 윌슨공은 상대적으로 스핀이 덜 들어간다는 겁니다. 나달은 공에 스핀을 많이 먹여서 높게 튀어 오르게 해 상대방이 수비하기 힘들게 하는데, 윌슨 공으로는 그렇게 하기 어려워진겁니다.

 

파리의 날씨도 나달의 걱정거립니다. 파리는 지금 가을인데, 거센 비바람에다가 기온이 영상 9도까지 떨어져 춥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나달은 “실외 대회를 치르기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리의 날씨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도 걱정했습니다. 나달은 여름 날씨의 마르고 빠른 클레이 코트를 선호하는데, 지금 프랑스오픈을 치를 클레이코트 상태는 습하고 느리다고 합니다.

 

“따뜻한 스페인 말로카에서 새로 바뀐 공인구로 연습했는데, 공이 매우 느렸다. 솔직히 말해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하기에 좋은 공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어렵게 경기를 치를 것 같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 적합하지 않은 공인구와 클레이코트를 축축하게 만들 변덕스럽고 추운 파리 날씨가 좋을 리 없다면서도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코트에서 많은 루틴을 갖고 있는 나달이기에 경기 조건에 생긴 예상치 못핫 변화가 많이 신경쓰이는듯 합니다.

 

조코비치도 윌슨공과 파리 날씨를 걱정하지만 미묘하게 다릅니다. “나도 새 공인구가 무겁다는데 동의한다. 근데 공인구가 무거운 게 공 자체가 무거워서인지, 파리 날씨가 춥고 습해서 무겁고 느리게 느껴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우리는 이런 조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회 열리기 며칠 전에 파리에 오는 이유가 바로 새 공과 코트 컨디션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조코비치라고 걱정이 없겠습니까. 올 시즌 31승 1패로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조코비치가 조코봇이라 불리며 완벽함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때와는 약간 달라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무실세트 경기가 전매특허였지만 요즘은 예전에 비해 경기 지배력이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네네 그래도 여전히 세계 최고는 맞습니다^^

 

 

도미닉 팀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프랑스오픈이 가장 먼저여야 했습니다. 팀도 클레이에서 강하지만, 클레이에서 더 강한 나달을 4년 연속 만났다는 게 불행입니다. 과거 클레이에서 나달에게 기를 못 쓰던 페더러를 보는 것 같습니다. 팀은 지난 4년간 롤랑가로스에서 4강에서 두 차례, 결승에서 두 차례 나달을 만나 네번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팀은 “롤랑가로스에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매년 나달을 만난 지난 4년은 내게 정말 엄청난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 여기 조건들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팀은 1회전에서 마린 칠리치를 상대합니다. 나달과 같은 그룹에 있기 때문에 4강에 가야 나달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오픈 3회 우승 경험이 있는 매츠 빌랜더(유로스포츠 해설가)는 “대회가 열리는 향후 2주간 파리의 날씨는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달처럼 스핀을 많이 쓰는 선수에게는 좋지 않다. 조코비치는 춥든 따뜻하든 신경쓰지 않는다”며 “나달과 팀보다는 조코비치가 우승 트로피에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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