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이 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염 감독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스트레스성 심신쇠약 진단을 받았다.
강팀으로 분류되던 SK는 올 시즌 개막 직후 8연패 수렁에 빠지더니 이번에도 또 다시 8연패 침체 늪에 빠졌다. 와이번스의 순위는 10개 구단 중 9위. 와이번스는 이날 두산과의.더블헤더 두번째 경기를 이기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염 감독의 스트레스성 심신쇠약이 이해된다. 팀이 연패를 거듭하면 감독은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 외로운 자리에서 홀로 고민하고 머리를 감싸쥐었으리라.
와이번스 부진의 원인은 많다. 공수가 다 안 된다. 처음 8연패 때는 방망이가 좀처럼 힘을 못 썼다. 에이스 김광현과 산체스의 빈 자리도 컸다. 연패를 끊어줄 믿을만한 투수가 없었다. 중간계투진도 약하다. 염 감독은 사방을 둘러봐도 답답했다.
리더는 책임지는 자리다. 리더의 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지를 또 한번 실감한 안타까운 날이었다.
#염경엽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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