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메밀막국수 가면 곱배기가 기본

냉면만큼이나 사람들 입맛 잡는 게 막국수다. 줄서서 먹는 막국수 맛집은 많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기 남양주에 있는 교감메밀막국수집이다. 몇달 전 주말에 차로 한 시간 걸려 찾아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그냥 돌아온 적이 있었다. 이번엔 평일에 도전.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비가 오는데다 평일 오후 2시쯤이라 그런듯.

막국수 곱배기 한 개와 불고기막국수 한 개 시켰다. 불고기막국수는 막국수 한그릇과 돼지불고기가 '아주' 조금 나왔다. 기분이 좀 그랬음. 곱배기는 보통보다 1천원 비싼데 양은 거의 두 배. 기분 매우 좋았음.

설탕, 참기름, 겨자, 식초를 적당히(정말 어려운 일이다) 넣고 동치미 국물을 끼얹은 후에 잘 섞으면 준비 끝. 양념이 제법 많고 빨갛지만 맵지도 짜지도 않다. 맛있다. 입맛에 맞았다. 동행한 이는 기대보다 별로란다. 동치미 국물은 생강맛이 튀었고 맛은 그저그랬다. 동치미 무는 사각사각 내 입맛. 제법 많은 곱배기를 다 먹고 남은 국물도 마셨다. 맛있다.

또 갈거냐면 난 또 간다고 답할거다. 동행인은 한 시간 걸려 다시 올 맛은 아니란다. 입맛은 다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