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좀 빼고 치세요." 테니스하면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저같은 일부 하수들은 생각합니다. '더 세게 쳐도 모자랄판에 힘을 빼라니.....'
페더러가 포핸드 연습하는 동영상을 보면 그렇긴 합니다. 아무 힘도 안 들이고 포핸드를 아주 부드럽게 칩니다.
테니스를 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내 몸이 바위처럼 딱딱하고 내 움직임이 로봇처럼 뻣뻣하다는 것을....
그래서 깨닫습니다.
'그래서 힘 빼라고들 했구나'
페더러처럼 힘 빼는 거 쉽지 않습니다.
잘 해보겠다고 힘을 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됩니다. 긴장한 근육은 또 다른 근육을 경직시키고, 그러다 보면 온 몸이 뻣뻣해지집니다. 뻣뻣한 몸으로 제대로 된 스트로크를 하는건 어렵습니다.
힘을 뺀다는 건 뭘까요?
스윙할 때 '힘을 빼야할 땐 빼고 힘을 줘야할 땐 힘껏 줘야한다'는 의미입니다. 힘 빼라고 했다고 정말 모든 힘을 빼고 치면 공은 힘없이 날아가 상대방 밥이 되겠죠. 제대로 날아가지도 않구요.
테니스 힘빼기를 위해 수영 호흡법을 씁니다. 음~파!
물 속에 들어갈 땐 음~하면서 숨을 멈추고, 물에 고개를 내밀어 숨을 쉴 땐 파!라고 하잖아요.
테니스도 똑같습니다.
테이크백할 때는 숨을 들이쉬며 음~합니다. 포워드 스윙(테이크백한 라켓을 앞으로 끌고와서 볼을 칠 때) 때는 숨을 내쉬며 파!합니다. 음~할 땐 힘이 (저절로) 빠지고 파!할 땐 힘이 (저절로) 들어갑니다.
힘 세기 최대치를 100으로 하면 테이크백 땐 10정도를 쓰고, 뒤에 있는 라켓을 컨택지점까지 가져 올땐 10으로 시작해 40정도까지 쓰고 나서, 컨택할 땐 70정도를 씁니다. 100을 다 쓰면 좋겠지만 컨트롤이 어려워질테고 체력도 아껴야하니까요^^
(그냥 제 기준입니다. 요는 테이크백에서 컨택 전까지는 힘을 빼고 컨택 때 빵하고 힘을 쓴다는 거죠. 음~ 파! 리듬을 맞추면서요^^)
익숙해지시면 볼을 임팩트한 후에 헤드 끝을 빠르게 돌리는 것도 해보시구요^^ 볼 스피드는 얼마나 힘을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헤드 스피드 속도와 더 많이 비례합니다.
코로나19로 많은 테니스장이 문을 닫아서 운동하기 정말 어려운 요즘입니다.
밤에 밖에 사람 없을 때 라켓 하나 들고 나가보세요. 빈 스윙 포와 백을 100번씩 하면서 땀 좀 빼보세요.
스플릿스텝하고 오른쪽으로 두세 걸음 가며 테이크백 하면서 음~한 다음에 라켓을 천천히 앞으로 끌어온 다음에 컨택지점이라고 생각한 지점에서 파!를 외치며 헤드를 붕 돌려보세요.
그 순간 만큼은 페더러 나달도 이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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