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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신게 하니까 더 신고 싶잖아요" 마이클조던의 첫 브랜드 ‘에어쉽’이 뜬 이유는?

스포츠

by 법을알자 2020. 8. 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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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의 최고는 역시 나이키겠죠?

아식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나이키가 아디다스의 아성을 깨고 세계 최고의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스타 마케팅이 있습니다. 종목마다 최고의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맺어 나이키 브랜드를 홍보하는 겁니다. 나이키와 종신 계약을 맺은 선수는 3명입니다. 축구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농구의 마이클 조단과 르브론 제임스.

제가 좋아하는 테니스에선 로저 페더러가 종신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협상이 잘 안 풀리자 유니클로와 10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라파엘 나달도 종신계약을 할 수도 있는 후보이긴 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선 테니스가 그닥 인기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테니스의 인기는 축구와 1위를 다툴 정도랍니다.

 

 

마이클 조던의 첫 브랜드 농구화 에어쉽

 

나이키의 스타 마케팅 중에서 나이키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는 누굴까요. 마이클 조던입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6월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의 2020회계연도 보고서를 봤더니 주요 7개 부문 중 단 하나만 전년 대비 수익이 증가했습니다. 그 단 하나가 바로 조던 브랜드입니다. 작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나이키의 총 수익은 374억달러로 전년보다 4% 줄었고, 축구와 러닝, 트레이닝 수익이 17~13%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조던 브랜드는 15%가 늘어 36억 달러를 기록했죠.

 

이와 관련해 나이키의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가 조던 브랜드가 성장하게 된 뒷이야기를 최근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서 밝혔습니다.나이트는 “잠재적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던 조던 브랜드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 계기는 1984~85 NBA시즌에서 당시 루키이던 마이클 조던의 첫 브랜드 농구화 ‘에어쉽’이 NBA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착용 금지 명령을 받고나서부터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나이키는 에어쉽에 기존 단색 위주의 농구화들과 달리 다양한 색깔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넣었는데요, NBA는 에어쉽같은 화려한 농구화를 금지했습니다. 

 

 

나이트는 “나이키에겐 NBA가 착용금지를 한 것만큼 훌륭한 홍보도 없었다. 모든 아이들이 금지된(banned) 운동화를 원했다. 당시 착용 금지를 결정한 NBA사무국장 데이비드 스턴에게 감사하고 있다. 더군다나 뚜껑을 열어보니 잠재적 스타로 간주되던 마이클 조던은 위대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었고, 이런 점이 조던 브랜드 성공에 시너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조던의 에어쉽(착용 금지된 신발이라고 해서 banned라는 브랜드로도 불린다)에 멈추지 않고 그 유명한 에어 조던 브랜드를 출시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조던의 나이키 에어시리즈는 조던의 현역시절은 물론 은퇴 후에도 계속 나이키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퇴 전에 8억 달러던 조던 브랜드의 수익이 현재는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나이트는 최근에 ESPN과 넷플릭스에 공개된 조던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를 계기로 조던 브랜드는 더 많이 팔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트는 “더 라스트 댄스는 정말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진실되고 정직한 이야기를 통해 조던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

 

지금 에어쉽을 보면 “저게 뭐가 특별하다고 금지된 거지?”라며 갸우뚱하겠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파격이었다. 항상 처음은 어려운 법이다. 창조와 혁신의 적은 익숙함이다. 조던 브랜드가 지금도 나이키 수익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코트 안팎에서 발군의 실력과 귀감이 되는 인성을 보인 조던 덕분이 크겠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이키의 파격과 혁신 정신에도 많은 점수를 줘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조던이 198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신었던 에어조단1 농구화(스니커즈)가 61만5천달러에 팔렸다고 하네요. 스니커즈 경매가 최고액이라네요. 특히 이 신발은 조던이 당시 경기 도중 덩크슛을 하다가 깨뜨린 농구 백보드에서 나온 유리 파편이 신발 바닥에 박혀있어서 가치가 더 올랐다고 합니다. 세달 전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서는 조던이 84년 루키 시절에 신었던 에어조단1이 56만달러에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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