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가 최근 경기 도중에 잠시 선수가 아닌 엄마로서의 모성 본능이 나왔던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세레나에겐 세살배기 딸 올림피아가 있습니다.
세레나는 14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톱시드오픈에서 베르나르다 페라와 경기를 하다가 이런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페라를 이기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중간에 잠시 코트 밖 상황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림피아는 아빠와 함께 관중석에서 엄마 세레나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네요. 그런데 경기 도중에 세레나에게 올림피아의 기침 소리가 들렸대요. 세레나는 "나는 그게 올림피아의 기침소린지 한 번에 알았죠. 기침소리가 들렸을 때 올림피아는 물을 마시고 있었고 포도도 먹고 있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물과 포도를 먹고 있는데 기침을 한다는 게 세레나로선 이해하기 어려웠고, 혹시 올림피아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세레나는 속으로 말했답니다. '딸아 너 지금 제대로 포도를 씹고 있는 거니? 제발 포도를 씹어 먹어'라고.
세레나는 딸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을 힐끗 쳐다보며 '올림피아가 제대로 포도를 씹어 먹게 도와줘'라며 눈으로 말했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남편과 이른바 텔레파시로 대화를 했다는 겁니다. 관중석에 눈길을 주던 세레나는 "이제 딸 쪽은 그만보자"고 다짐하며 경기에 집중했다네요. 세레나는 "이 일로 내 안에 새로운 엄마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며 웃었답니다.
여자 선수에게는 좀 거친 표현이지만, 세레나의 경기를 보면 성난 사자를 보는듯 합니다.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과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포핸드. 코트에 서면 사냥감을 향해 쫓아가는 성난 사자의 모습입니다. 이런 세레나를 웃게 하고 천상 여자로 만드는 주인공이 딸 올림피아인 것 같습니다. 세레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엄마처럼, 세레나는 딸 올림피아에게 듬뿍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옷을 함께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가 하면, 6월에는 '미녀와 야수'의 노란 드레스를 함께 입고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인스타에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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