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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새로운 도전할 땐 Why? 대신에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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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을알자 2020. 9.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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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내가 영원히 테니스를 할 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잘 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만큼 특별한 것도 없죠. 지금 이 순간은 내 인생에서 아주 소중하고 값진 시간입니다.”

 

 

로저 페더러 동영상 화면 캡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라켓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반추하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합니다. 페더러는 스위스 카드회사와 함께 만든 동영상을 찍었는데요, 이 동영상에서 테니스를 하면서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내렸던 결정들과 자신이 거둔 성공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습니다.

 

페더러는 동영상의 처음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할 때, 자기 자신에게 ‘왜 이걸 하지?’(Why?)라고 묻지 마세요. 대신에 ‘왜 이걸 못하겠어?’(Why not?)라고 말하는 건 어떨까요?”

 

페더러는 “올바른 마음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력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기 주위에 올바른 사람들을 둬야 인생이 올바른 길로 나아간다고 덧붙입니다.

 

“코트에선 내 실력이나 기술이 물론 중요하죠. 이와 함께 마음자세, 나의 의도 그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모여서 내 성공을 가능케 합니다.”

 

페더러는 실패와 실수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진짜 실패는 없었고, 끊임없는 도전과 그로 인한 성공만 있었다는 말입니다. 도전을 멈추는 게 진짜 실패겠죠. 페더러는 도전의 중요성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11살 때입니다. 열 네 살 때 목표를 정했죠. 내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 어린 나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모든 외로움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새로운 길로 가는 첫 걸음은 불편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그렇게 첫 걸음을 떼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여러분이 따라 가는 그 길은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 않아요. 부침을 겪게 마련이죠.”

 

페더러는 2001년 자신이 겪은 일*을 회상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자세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합니다. (페더러가 겪은 일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는데, 유추할 수 있는 건 페더러가 그 해 로마오픈에서 마라트 사핀과 경기를 하면서 라켓을 수차례 던져서 비판을 받았다는 것과 윔블던 16강에서 피트 샘프라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8강에서 팀 헨만에게 져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걸 말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여러분은 실패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실패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2001년은 내게 그런 해였습니다. 내가 2001년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로부터 배우지 못했다면 나는 그로부터 2년 후 윔블던 대회에서 내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거죠.”



98년에 프로에 입문한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 우승 전까지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99년에는 호주오픈과 US오픈 예선전에서 떨어져 본선에 가지도 못했고 본선에 진출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2000년에는 호주오픈 32강 탈락, 프랑스오픈 16강 탈락, 윔블던 1회전 탈락, US오픈 32강 탈락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001년에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주목받았지만, 2002년 들어 호주오픈 16강에서 탈락하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이어 1회전 탈락한 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정상급 선수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3년 윔블던 정상을 차지하면서 일약 대스타 반열로 오르기 시작했고 이후 2010년까지 8년간 매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1회 이상 차지하며 레전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통산 20회 메이저 우승 가운데 이 기간에 16번이나 정상에 올랐습니다. 1년 평균 2회 우승을 달성한 셈입니다.

페더러는 자신이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실력과 기량, 주위 좋은 사람들의 도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요약했습니다. 그 중 제일로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꼽았구요.

 

페더러는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로저페더러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페더러는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취약계층의 복지, 교육 등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테니스나 인간적인 측면에서 모자란 부분이 많은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로저페더러재단을 만들었습니다. 내 위치를 이용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하려 한 페더러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네요. 이런 건 어디서 배우는 걸까요. 울 나라 부자들, 특히 IT업계에서 벼락부자가 된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좋을 일들 많이 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 사회엔 부자는 많지만 진짜 부자는 없다는 말이 있죠. 자기 돈 자기 맘대로 한다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는 말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동영상 말미에 페더러는 은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코트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 즉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에 매우 만족한다고 합니다. 특히 테니스는 여전히 그가 즐기는 중요한 것이라며 웃습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자는 없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페더러는 선수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사업가로서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 없어 보입니다.

그 중에 우리 팬들의 바람은 한 가지입니다. 페더러가 멋진 선수로서 내년에도 당당히 코트에 서서 우아한 테니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흥분시켜줬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없는 2020US오픈은 너무 허전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가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당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역시 페나조 없는 메이저대회는 많이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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