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도미닉 팀 “페나조 빅3 시대 끝”

스포츠

by 법을알자 2020. 8. 11. 17:18

본문

728x90
반응형

 

도미닉 팀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페나조 빅3’가 여전히 세계 테니스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는 믿음은 이제 허구다. 불멸같은 빅3를 이제는 빅4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페나조에 앤디 머레이를 합쳐 빅4로 칭한 적이 있지만, 페나조와 동일선 상에 두기에는 머레이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나마 부상 탓에 빅4 그룹을 이탈한 지도 오래다.

페나조의 굳건한 카르텔을 깨고 뉴 빅4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누굴까.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팀(세계 3위)이다. 팀은 8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서 그동안 그랜드슬램을 나눠가져 왔던 페나조 아성을 깨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11일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의 분석에 따르면, 팀은 2019년 초부터 페나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했다. 몇 가지 측면에선 팀이 이미 페나조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선, 2019년 초부터 지금까지 팀과 페나조의 상대전적을 살펴봤더니, 팀이 네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팀이 7승 3패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조코비치가 6승 4패로 그 뒤를 이었고 나달(3승 5패) 페더러(2승 6패) 순이었다. 이걸로는 근거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팀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세 선수와 맞대결한 성적을 보자. 팀은 페더러를 상대로 3전 3승을 거뒀고, 나달에게도 2승 1패로 앞섰다. 조코비치와는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ATP는 팀이 빅4 반열에 섰다는 증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팀이 최근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을 맞아 어떻게 싸웠는지 분석했다.

 

 

노박 조코비치

 

포핸드에서 조코비치를 압도

팀은 2019년 11월 영국에서 열린 ATP파이널에서 조코비치를 2-1로 눌렀다. 1세트를 6-7(5)로 내준 팀은 2세트를 6-3으로 가져온 뒤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6(5)으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확정했다.

 

팀은 이 경기에서 강력한 포핸드로 조코비치를 울렸다. 팀의 이날 경기 평균 포핸드 속도는 83마일이었고 조코비치는 73마일에 그쳤다. 특히 3세트에서는 팀의 포핸드 속도가 평균 85마일로 경기 평균보다 더 높아진 반면, 조코비치는 평균보다 떨어진 72마일을 기록했다. 팀은 이날 경기를 이기고 나서 “오늘은 최고의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팀은 이날 조코비치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팀은 포핸드의 30%를 베이스라인 안에서 날렸고, 조코비치는 이날 포핸드의 16%만 베이스라인 안에서 쳤다. 베이스라인 안에서 포핸드를 가한다는 것은 상대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팀이 베이스라인에서 2미터 이상 떨어져 친 포핸드는 22%인 반면, 조코비치는 이보다 2배인 44%를 2미터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포핸드를 구사했다. 조코비치가 팀의 공격에 밀렸다는 뜻이다.

 

 

로저 페더러

 

강력한 세컨 서브 리턴으로 페더러 꺾어

팀은 2019년 스페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 8강에서 페더러를 2-1로 물리쳤다. 1세트는 3-6으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를 접전 끝에 7-6(11)으로 잡고 3세트(6-4)까지 가져오면서 페더러를 제압했다. 팀은 이 경기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두 번의 매치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세트를 따냈고, 3세트에서는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자기 서브게임도 한 게임 브레이크 당함)했다.

 

이 날 경기에서 팀의 세컨 서브 리턴 스피드는 첫 세트에서 70마일을 기록하다가 2세트에서 75마일로 빨라졌고 3세트 때는 82마일로 더 강력해졌다. 반면 페더러의 세컨 서브 리턴 스피드는 경기 평균 69마일에 그쳤다. 서브를 넣는 선수는 상대의 세컨 서브 리턴이 빠르게 올수록 불리해진다. 페더러는 1세트에서 세컨 서브 실점이 하나도 없었지만, 3세트에서는 세컨 서브 득점률이 30%밖에 안 됐다. 팀이 페더러의 세컨 서브를 쉽게 공략해서 점수를 땄다는 의미다.

 

 

라파엘 나달

 

성공률 높은 랠리와 네트플레이로 나달 울려

팀은 2020년 호주오픈 8강에서 나달을 3-1로 이겼다. 팀이 이 날 따낸 3개의 세트는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잡은 것이다.

 

베이스라인 스트로크 대결에서 팀은 50%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나달은 43%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에서 9번 이상의 랠리는 모두 36회였고 이 가운데 팀이 24회를 포인트로 가져왔고 나달은 12개를 자신의 득점으로 연결했다. 랠리가 길수록 팀의 스트로크가 위력을 더했다는 의미다.

 

팀은 이 날 네트플레이에서도 33번을 시도해 25번을 득점으로 가져와 7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나달의 성공률은 62%(21/34)에 그쳤다.

 

팀은 페나조 빅3를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포핸드 등 몇몇 부분에서는 빅3를 앞서고 있다. 랭킹에서도 1위 조코비치, 2위 나달, 3위 팀, 4위 페더러로 이미 빅4 대열에 합류했다. 팀의 파워, 안정성과 정신력은 8월 20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웨스턴 앤 서던 오픈을 시작으로 6개월 만에 재개될 ATP투어에서 팀을 빅4 반열에 확실히 자리매김시킬 강력하고도 확실한 무기이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