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포핸드가 절반이다.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포핸드 스윙의 기본은 상향 스윙이다. 라켓 헤드를 치려는 공보다 낮은 곳에 뒀다가 공을 감싸듯 쳐 올린다. 이른바 로우 투 하이(low to high). 그래서 테이크백 한 뒤에 라켓 헤드를 볼보다 밑으로 떨어뜨리게 중요하다.
근데 모든 포핸드를 상향 스윙으로 치긴 어렵다. 특히 상대방이 친 공이 가슴보다 더 높이 튀어오를 땐 신체 구조상 상향스윙하는 게 매우 어렵다.
이른바 하이볼이 올 때, 세 가지 대응법이 있다.
하나는 뒤로 물러서서 공이 정점을 찍고 충분히 떨어졌을 때를 기다려 로우 투 하이 스윙을 한다. 상향스윙이다.
둘은 공이 튀어 오르기 전에 미리 치는 것이다. 일명 라이징볼 치기. 타이밍 맞추기와 히팅 포인트 찾기가 좀 어렵다. 하지만 잘만 하면 반박자 빠른 리턴 덕분에 상대가 다음 볼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게 만들어 랠리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세번째는 레벨(level)스윙이다. level은 '수준, 정도'라는 뜻 말고도 형용사로 '평평한, (높이, 위치 등이) 같은 '이라는 뜻도 있다. 레벨스윙에선 형용사로 쓰인다. 라켓의 위치를 날아오는 공의 높이와 같게 한 다음에 히팅하는 게 레벨스윙이다. 유튜브에서 높은 볼 포핸드 대처법 등으로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레벨스윙은 히팅 때 라켓을 위로 올리지 않고 가로(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방향으로 잡아당기며 친다. 45도 정도 대각선 방향으로 스윙해도 무방하다. 공이 높기 때문에 살짝 점프를 하기도 한다. 레벨스윙은 소위 공을 눌러치는 것이라도 한다. 근데 라켓으로 공을 누른다는 건 라켓의 방향이 아래쪽을 향한다는 건데, 내 경험상 라켓이 아래를 향하진 않는다. 누른다는 기분으로 친다는 거지 정말 아래로 누르면 십중팔구 네트에 박힌다.
공이 베이스라인 근처에 왔을 땐 세 가지 중 하나로 치면 된다. 문제는 상대가 넘긴 볼이 내 서비스박스 안쪽에 떨어져 높이 튀어 오를 때다. 포인트 기회다. 요때는 레벨스윙이 답이다. 볼과 높이를 맞춰 강력하게 레벨스윙하자. 상대 몸 쪽으로 때리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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