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US오픈 1회전 승리.... 메이저 4전 5기 첫승!!!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 권순우가 4전 5기 끝에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뒀습니다.

권순우는 우리시간 1일 오전에 미국 뉴욕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0US오픈 1라운드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미국의 타이손 크와트코스키에게 3-1 역전승했습니다. 2018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히 1라운드 벽을 넘기지 못했던 권순우는 5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 대회 첫승을 거뒀습니다.

권순우는 2라운드 진출로 상금 1억2000만원을 확보했고, 64강 2라운드 상대는 캐나다의 신성 샤포발로프입니다. 왼손잡이로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샤포발로프는 현재 세계 랭킹 17위의 강자입니다. 어려운 게임이 되겠지만, 권순우가 오늘 보여준 신중함과 샷의 정확성을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경기는 3일 열립니다.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2세트였습니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마저 4-5로 뒤진채 상대의 서브게임을 맞았습니다. 강력한 서브를 장착하고 있는 상대였기에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게 어려워보였습니다. 하지만 권순우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5-5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서브게임을 잘 지키고 상대의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해내며 2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3세트에서는 상대의 실수에 권순우의 위너샷이 보태져 게임 스코어 6-1로 이겼습니다. 권순우는 전의를 상실한 상대를 침착하게 다루며 4세트를 이기면서 메이저 첫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서 US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이형택이 갖고 있습니다. 2000년과 2007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테니스 불모지 우리나라 선수가 거둔 엄청난 성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불모지인만큼 큰 관심은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