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64강전 3일 아침 6시... 무관중 경기 이점 살리면 이긴다

이 글은 권순우 64강전 경기 전에 쓴 건데요, 실수로 글의 4분의 3이상을 다 날려버렸네요. 

요는 권순우 선수가 빅서브를 장착한 세계 정상급 차세대 영건 데니스 샤포발로프를 맞아서 선전하려면 1, 포핸드와 백핸드의 균형을 맞추고, 서브의 정확성과 날카로움을 강화해야 한다 2. 1회전을 체력으로 이겼다고 기뻐했어도 뉴욕의 습한 무더위에 정상급 선수와 싸우려면 체력전에 대비해야 한다 3. 무관중 경기인만큼 멘탈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글이었습니다.

 

요지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내용도 다시 써야 하는데, 어차피 권순우 선수가 1-3으로 패했으니 아무 의미 없어 보여 관두렵니다.

무관중 경기 이점의 의미만 간단히 적자면 미국과 캐나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없으니 기 눌릴 일도 없기 때문에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많은 관중이 권순우같은 하위랭커에겐 부담이고 상대적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상위랭커에겐 에너지원이 되곤 하니까요. 특히 샤포는 미국 이웃나라 캐나다 선수니까 관중들의 응원이 아무래도 더 많을테니까요. 테니스는 멘탈 스포츠잖아요.


"그렇게 잘 알면 니가 뛰지"라는 말을 하실 분도 계실테고^^. 저 역시 뛰고 싶습니다. 장소는 동네 테니스장. 코로나땜에 다 문닫았잖아요ㅠㅠ

 

권순우의 패인은 뭘까요? 샤포발로프가 윗 단계 선수였기때문입니다. 서브도 리턴도 백핸드도 나무랄데가 없던데요. 4세트까지 갔는데도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 하나 없구요. 화이팅도 넘치고.....

 

권순우가 못했다는 게 아니고 샤포발로프가 더 잘했다는 말입니다. 권순우는 베이스라인에서 한 박자 빠른 적극적인 랠리를 이어가면서 샤포을 압박해 실수를 유도하거나 위닝샷을 성공했습니다. 서브 에이스는 많지 않았지만 서브포인트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갔습니다. 네트 플레이도 재빠르고 정확했구요. 개인적으론 권순우 선수의 장기인 과감한 드롭샷이 별로 없었던 데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소극적으로 한 부분이 아쉬웠다”며 “체력적으로 큰 문제를 느끼지 않았던 점은 수확이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획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임규태 코치도 “체력적 문제보다 3세트 이후부터 소극적인 공격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 먼저 강하게 치고 나갔어야 하는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권순우 선수 잘 싸웠습니다. 그래도 이젠 잘 싸웠는데 아쉽다는 말보다는 잘 싸워서 잘 이겼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다음은 원문 시작부터 일부분입니다. 그냥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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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새희망 권순우(23, 73위)의 2020US오픈 2라운 경기가 우리시간 9월 3일 아침 6시쯤 열립니다. jt c스포츠에서 중계해주겠죠. 네이버에서도 볼 수 있을테고.(1회전 중계 때 나온 현역선수랑 해설위원이 또 나올까요ㅠㅠ)

 

권순우

 

1라운드에서 미국의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3-1로 이긴 권순우의 64강 상대는 세계 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입니다. 권순우보다 2살이 어리지만 지난해 US오픈 16강에 오른 강자입니다. 테니스에서 유리한 왼손잡이인데다, 강력한 서브와 함께 빠른 발로 코트를 재빠르게 종횡무진 누빕니다. 빠른 헤드 스피드로 날리는 원핸드 백핸드도 일품입니다.

 

데니스 샤포발로프

 

권순우의 1회전 승인을 들여다보면 2회전 전략도 보이지 않을까요?

포백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1회전 경기 내용을 보면 권순우는 51개의 위닝샷을 따냈는데 이 가운데 포핸드 위닝샷이 25개입니다. 백핸드 위닝샷은 3개라는 뜻이죠. 숫자만 봐도 백핸드 공격력을 보강해야 할 것 같네요. 상대에게 빈틈을 주면 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