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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방식- 서재응과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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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을알자 2013. 8. 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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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서재응이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30일 삼성 전에서 일어날 벤치클리어링 때 불같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흥분했다는 건데요, '서재응이 왜 이렇게 발끈했나'를 분석하는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삼성 박한이와 KIA 김진우의 신경전에서 촉발된 벤치클리어링에서 서재응은 박한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삼성 이승엽이 서재응을 말린 덕분에 더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서재응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자 흥분하고 있다. KBSN스포츠화면 캡처

서재응은 왜 이렇게 화를 냈을까요? 팀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거겠죠. KIA  경기를 TV로 볼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아마 서재응이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팀 분위기를 살리면서 동생들의 사기를 북돋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야구라는 게 분위기를 잘 타는 경기인지라,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승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온 몸으로 칭찬하고 위로해주는 '형님'이 있다면 경기 내내 많이 든든하지 않을까요. 최근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팀을 위한 의도된 흥분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사진) 이종범의 한마디에 삼성 선수들이 웃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사진

서재응과는 대응 방식이 조금은 다르지만, KIA 에서 활약했던 이종범(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이 기억납니다. 2011년 여름, 삼성과 KIA 의 경기에서 입니다. KIA 의 투수 트레비스가 강판된 후 덕아웃으로 내려가는 과정에 사구로 출루한 삼성 채태인에게 욕설을 한 게 화근이 돼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습니다. 양팀 선수들이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된 셈입니다. 이 때 나선 선수가 당시 현역 최고령선수였던 이종범이었습니다. 덕아웃에서 부리나케 뛰어나온 이종범이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로 그랬답니다. "아야, 덥다. 언능 드가라"며 손을 훠이훠니 휘저었습니다. 최고참의 말 한마디에 삼성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 올랐고, 대치 상황은 이내 마무리됐습니다. 

이종범과 서재응. 방식은 달랐지만, 고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네네, 저 KIA 팬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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