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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이 울린 남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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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을알자 2020. 8.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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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을 두고 호주의 악동 닉 키르기오스는 "비현실적인 선수"라고 했다죠. 테니스에서만큼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라파엘 나달과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엄청난 스핀을 자랑하는 포핸드를 비롯한 그의 완벽한 테니스 기술에 놀라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폭넓은 코트 커버력, 엄청난 승부근성에 또 한번 놀란다고 합니다.

"저건 못 받겠지"하는 볼은 어느새 네트를 되넘어와 있고, 스핀을 잔뜩 먹은 나달의 포핸드 볼은 바운드 후에 머리 높이까지 튀어서 어지간해서는 되돌려칠 수 없다네요. 사냥감을 입에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호랑이처럼, 나달 역시 상대 편으로 기울어진 승부라도 한 번 기회를잡으면 엄청난 파워와 집중력으로 승기를 가져옵니다.

나달과 즈베레프(오른쪽)

독일의 차세대 강자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나달에게 물려서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눈물을 삼켰던 아픈 기억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스포츠매체 '이센셜리스포츠'에 따르면, 세계 7위 즈베레프가 가장 최근에 코트에서 울었던 때는 2016년 미국에서 열린 인디언웰스에서 나달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나서랍니다. 즈베레프는 당시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40-30으로 이기고 있어서 한 포인트만 따면 데뷔 후 처음으로 나달을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매치포인트였는데, 나달이 네트를 넘긴 공이 네트에서 2~3미터 거리에서 높은 포핸드 발리로 마무리하기 좋게 왔죠. 그걸 그냥 밀어넣으면 됐는데 놓치고 말았지 뭡니까. 그 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포인트도 못 땄어요."   

 

나달은 즈베레프의 매치포인트를 세이브하고 나서 3-5로 뒤지던 3세트를 7-5로 끝내고 승리의 포효를 했습니다. 즈베레프로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TOP10 선수를 이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데다, 그 희생양이 세계 최강 나달이기에 더 필사적으로 경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 때가 18살이었어요. 그 땐 세계 랭킹 Top10 선수를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첫 Top승리를 나달을 상대로 할 수 있었죠. 집으로 돌아가서도 절망적이었어요."

즈베레프는 이후 나달을 다섯 번 더 만났는데요, 16년 첫 개결 후에도 계속 지다가 가장 최근 맞대결인 19년 ATP파이널 예선리그에서 2대0으로 나달을 처음으로 꺾었네요. 통산 상대전적은 즈베레프가 1승5패로 여전히 열세.

즈베레프는 2018년 호주오픈 32강에서 정현에게 패해 우리나라 팬에게도 잘 알려져있는데요, 2미터 가까운 키에서 뿜어나오는 강서브와 강력한 포핸드와 백핸드로 상대를 압도합니다. 형 미샤 즈베레프도 테니스 선수인데요, 서브 앤 발리를 구사하며 100위권 내를 계속 유지하다가 최근 하락세로.접어들었습니다.

마스터스 시리즈 우승도 하면서 명실상부한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상대적으로 발리같은 네트 앞 기술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나달, 페더러, 조코비치라는 빅3의 아성을 깨고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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