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응원하다가 배가 아프다
프롤레타리아적 근성. 이런 말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마 없을까 싶다. 프롤레타리아는 하층민을 일컫는다. 부르주아와 맞서는 말이다. 내 나름대로 쓰고 있는 이 말의 의미는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품고 있는 적대감이다. 시골 출신인 내가 서울에 살게 된 건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다. 대학 연합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걸어서 다른 대학에 가게 됐다. 함께 걷던 과 동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주택가로 접어들었다. 좋은 집들이 참 많았다. 난생 처음 보는 으리으리한 집들이었다. "부럽다"로 끝냈어야 하는데, 욕까지 섞여 나왔다. 가진 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득 담았다. 함께 가던 동기 녀석이 정색을 했다. "야, 이런 집 처음 보냐. 이렇게 살 수도 있는 거지, 좋은 집 사는 게 무슨 잘못이냐?"..
스포츠
2013. 8. 9.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