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살자
실제 나이보다 좀 더 들어보이는 외모 탓에 주눅 든 적 많고, 어이없는 일도 왕왕 겪었다. 나보다 족히 열살은 많아 보이는 양반이 말끝마다 "우리같은 나이엔 말입니다"를 붙이며 나와 자기를 동년배로 묶곤 해 민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제 나이가 많지 않다"고 말해야겠지만, 선뜻 내 나이를 밝히지 못한 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나이라는 걸 알고 나서 혹시나 나를 얕잡아 보지나 않을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실이다. 직장 상사와 함께 간 자리에서 상사는 운전기사 대접을 받고 내가 그 상사로 오해받은 일도 있다. 모임 자리에선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리라 지레 짐작하고 불편해하면서 선뜻 다가오지 못한 사람도 많다. 난 왜 나이 들어 보이는 걸까. 어떻게 하고 다녀야 ..
살아가는 이야기들
2013. 9. 27.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