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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페더러와 권순우 등 620명에게 '테니스 재난지원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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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을알자 2020. 7.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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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대회 장면. 윔블던 홈페이지 캡처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이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에게 일종의 '테니스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윔블던 대회를 주관하는 전영잔디테니스클럽(올잉글랜드클럽)에 따르면, 윔블던은 올 해 6월로 예정됐던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데 따라 받게 될 보험금 일부를 전 세계 선수 620명에게 '상금(prize money)' 명목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윔블던은 대회 취소로 약 1억4,100만파운드(약 2,136억원)의 보험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금은 올 윔블던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있는 선수들에게 차등지급 된다. 근데 내 상식과는 어긋나는 계산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상대적으로 세계 랭킹이 낮아 그 동안 모아놓은 각종 대회 상금이 적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고, 그 보다 대회 상금을 많이 받아왔을 상위 랭커들에게는 덜 주는 게 취지에 맞는 게 아닐까?

그런데 윔블던은 계산법은 다르다. 남녀 단식 본선 진출권을 가진 상위 랭커 256명에게 2만5,000 파운드를 주고, 남녀 단식 본선 진출권을 따기 위해 예선을 치러야 하는 그 아래 랭킹 224명에게는 그 절반인 1만5,000 파운드를 지급한다고 한다. 선수들의 기회비용을 따지면 맞는 계산법이지만, 돈 지급 취지를 생각하면 내 머리로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윔블던 측은 이번에 선수들에게 주는 돈의 이름을 '상금'이라고 했다. (굳이 윔블던이 우리나라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계산법을 두고도 이념 세력 간에 찬반 격론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싶다.ㅎㅎ )

윔블던 홈페이지 캡처

원래 윔블던 등 테니스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라운드부터 결승까지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출전수당을 지급한다. 하지만 대회 취소로 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윔블던의 상금 지급 결정으로 우리나라 권순우(70위)는 우리 돈으로 약 3,800만원을, 정현(142위)과 한나래(190위)는 약 1,900만원을 경기를 치르지 않고 받게 됐다. 물론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를 비롯해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도 상금 지급 대상이다.

윔블던은 이밖에도 남녀 복식선수 120명에게 각 6,250파운드, 휠체어 선수 16명에게 각 6,000파운드를 지급한다. 윔불던이 '테니스 재난지원금'으로 총 620명의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상금은 촏 1,006만6,000파운드(약 150억원)이다.  

윔블던은 대회 취소로 타격을 입을 심판진 등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인력들에게도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2021년 134회 윔블던은 2021년 6월28일 시작해 7월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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