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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은 뭐라고 중얼거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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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을알자 2013. 8. 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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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정말 열받아 죽는줄 알았다. 프로야구 KIA 이야기다. 삼성과 치른 광주 경기에서 4-2로 이기고 있다가 한 이닝에 무려 10점이나 내주는 졸전을 하고 패했다. 무기력한 KIA의 경기기를 하도 많이 봐와서리 이번 경우도 그냥 넘어가야하나 싶었다. 근데 자꾸 떠오른다. 시즌 초반 강력한 우승팀으로 점쳐지던 KIA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KIA의 전력은 최강이다. 선수 개개인의 커리어와 실력을 보면 '최강'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윤석민 김진우 양현종 소사 서재응으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 선발진에, 이용규 김선빈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최희섭 안치홍 신종길 등 방망이 좀 돌릴줄 아는 타자들도 즐비하다. 불펜진이 약하다지만 신승현 송은범 박지훈 유동훈 박경태 정도면 나무랄데 없는 구성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던 KIA는 5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금껏 좀체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최 시원하게 이기는 법도 별로 없다. 승리는 쥐어짜듯 힘겹게 따오지만, 패하는 건 순식간이다. 와르르르 무너져버린다. 물론 직접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관중석에서 또는 TV를 통해 지켜보는 팬들의 허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무슨 말일까. 좋은 선수들도 서로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야 비로서 빛을 낼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 앞서 말한 것처럼 KIA 선수들 면면은 참 훌륭하다. 어디에 갖다 놔도 절대 다른 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근데 타자들은 맥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에게 흠씬 얻어 맞는다.

이쯤되면 선수 말고 다른 쪽에 화살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감독 말이다. 과거 해태의 전성기를 주도하며 국보급 투수라는 명성을 떨쳤던 그 감독. 이 분 경기할 때 TV에 비치는 모습, 참 부담스럽다. 타자가 아웃을 당하거나 투수가 점수를 내줬을 때, 이 분 항상 뭐라고 주절거리고 있다. 헛웃음과 비웃음이 섞인 얼굴이 카메라에 잡히곤 한다.  뭐라고 하는진 알 길이 없지만, 이 모습, 팬으로선 상당히 기분 안 좋다.  저 양반,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걸까. 정말 들어보고 싶다.물론 경기 중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웃고 주절거리는 걸로 감독의 지도력을 판단할 순 없다. 다만, 훌륭한 선수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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