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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 빈볼 사건에 빛난 맏형님 이종범

스포츠

by 법을알자 2008. 6.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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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대선배인 프로야구 KIA의 최경환 선수에게 위협적인 빈볼을 던지고도 적반하장 격으로 욕설을 내뱉고 무례한 행동을 한 SK의 투수 윤길현이 아주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잖은 반응에서부터 "선배에게 너무 건방진 태도를 보인 윤길현을 징계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까지 성난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과의 글을 올리고 최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용서를 빌었다고 했는데요, 윤 선수에 대한 실망스런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윤길현 빈볼 사건'으로 주목 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KIA의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입니다. 윤 선수가 최 선수의 머리를 향해 빈볼을 던진 뒤 양팀 선수들이 마운드로 우르르 달려나가는 과정에서,  윤 선수에게 맨 먼저 득달같이 달려간 사람이 바로 이종범 선수입니다. 통상 이럴 땐 팀의 막내나 중간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앞장서 항의를 하는데, 이종범 선수는 역시 대선배의 역할에 충실한 거죠.

이 장면을 중계하던 허구연 해설위원은 맨 먼처 뛰쳐나온 이종범 선수를 '칭찬'하면서 "이종범 선수는 야구를 제일 잘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종범신'을 연호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후배를 위해 솔선수범하며 몸을 던지는 이종범, 무너져 버린 야구계의 위계질서에 맨 먼저 분개한 이종범, 그가 있기에 한국 프로야구는 든든합니다. 이종범은 팔짱 낀 채 덕아웃만 지키고 거드름 피우는 '똥폼잡는 선배'가 아닙니다. 후배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땀 흘리고 울고 웃을 줄 아는 '존경받는 맏형님'입니다.

이종범 선수를 빼놓고 한국 프로야구를 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화려한 호타준족의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이종범은 앞으로도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바람의 아들'로 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요즘은 머리가 길어 뒷머리가 휘날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강인하고 멋져 보이는데요, 모쪼록 이종범 선수가 프로야구 후배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선배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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